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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시특혜 의혹' 집중공세…"조국 딸, 논문 없었으면 고대 못갔다"


입력 2019.08.21 15:31 수정 2019.08.21 15:31        송오미 기자

입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고발하기로…"윤석열, 즉각 수사 나서라"

조국 자진사퇴 및 文대통령 지명철회 거듭 촉구·고대 입학 취소 요구도

입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고발하기로…"윤석열, 즉각 수사 나서라"
조국 자진사퇴 및 文대통령 지명철회 거듭 촉구·고대 입학 취소 요구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위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좼다. 특히 국민 정서상 민감한 '입시 특혜 의혹'을 집중 겨냥하며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사태는 결국 문 대통령의 책임이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자의 딸은) 외고,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들어갔다고 한다. 일반 상식으로 이해가 되는 일인가"라며 "논문이 없었다면 고대 생명과학대와 의전원에 들어가는 게 가능했겠나. 아버지 조국이 프리패스 티켓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08년 12월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학교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으로 근무하고, 단국대 의대 교수가 책임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딸의 대학 입시를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50억 원대의 자산가 조 후보자의 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았다"며 "참으로 가증스러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 딸에게 입시·진학 등 모든 기회라는 것은 부모가 만들어준 특권의 전리품"이라며 "금수저 학생이지만 다른 학생의 장학금도 빼앗았다. 지금 젊은 세대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져있고, 부모세대는 자식 얼굴 보기가 죄스럽다. 국민을 상대적 박탈감에 빠뜨리는 좌절 바이러스"라고 날을 세웠다.

정진석 의원도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금메달이라도 땄지, 조국 씨 딸은 무엇을 했길래 프리패스 인생을 사는 것이냐"며 "조유라(조국·정유라 합성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자식을 둔 부모들의 끓고 있는 공분을 생각해달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이 확실한 만큼 고려대는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서울대 교수 아버지의 특권을 등에 업고 명문대와 의학전문대학원에 비집고 들어간 기막힌 일을 그대로 두면 우리 사회의 공정가치가 완전히 무너진다"면서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에 비춰 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은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사건 때 특검이 관련자 전부를 구속했는데 당시 수사 책임 실무자가 윤 총장"이라면서 "특검에서 정유라 사건을 파헤쳤듯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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