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와 어깨' 린드블럼, 25경기 만에 시즌 20승 고지
대전 한화 원정서 8이닝 2실점 호투로 20승 달성
2016년 니퍼트가 세운 역대 최소경기 20승 기록 타이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이 역대 최소 경기 시즌 20승 달성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20승(1패) 고지를 밟았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 사상 최초로 투수 5관왕을 노리는 린드블럼은 롯데와 탈꼴찌 경쟁을 펼치는 한화를 상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 볼넷에 이어 정근우에게 3루타를 얻어맞고 선제점을 내준 것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3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열네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두산 타선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았다. 9회말 마운드를 이형범에 넘겼다. 이형범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린드블럼은 승리 투수가 됐다.
13연승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5월28일 홈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8승째를 거둔 것을 포함 13연승을 질주하며 2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25번째 등판에서 20승을 달성한 린드블럼은 지난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한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25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한 시즌에 20승을 넘긴 투수가 나온 것은 KBO리그 역대 20번째다.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헥터 노에시 이후 2년 만이다. 외국인 투수로는 5번째다.
한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2회말 1사 2루 수비 과정에서 정근우의 좌익수 앞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려다 그라운드에 몸이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뒹굴며 오른쪽 갈비뼈 쪽의 고통을 호소한 김재환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26일 서울에서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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