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되더라도 자기 수사 뭐라 할꺼냐
붕어·가재 아니라 모래처럼 수사를 받으라
이미 장관된 듯 정책 발표는 오만의 극치"
"법무장관 되더라도 자기 수사 뭐라 할꺼냐
붕어·가재 아니라 모래처럼 수사를 받으라
이미 장관된 듯 정책 발표는 오만의 극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가족 관련 의혹의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빠른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유기준 위원장은 27일 오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제는 정말 빨리 그만둬야 한다"며 "법무장관이 되더라도 자신을 향한 수사에 대해서는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가 과거 세상을 용(龍)과 개천에 사는 붕어·가재·개구리 등으로 나눠 비유했던 점을 가리켜 "이제 조 후보자는 붕어나 가재도 아니고, 개천 바닥의 모래처럼 가만히 있어야 한다"며 "무생물처럼 조용히 있으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조 후보자가 마치 이미 법무장관이 된 것처럼 정책 구상이나 발표를 할 때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위원장은 조 후보자가 발표한 정책구상에 대해 사개특위 위원장으로서 평가를 요청받자 "한가롭게 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모습이 후안무치하다"며 "마치 법무장관이 된 듯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오만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이어 "20대는 (조 후보자의) 이중적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고, 50대는 자녀에게 그런 스펙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라며 "대학에서 이미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의혹에 대한 답변이 우선이다. 빨리 그만둘수록 도움이 된다"고 단언했다.
여야가 내달 2~3일 조 후보자에 대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이틀 청문회'를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유 위원장은 현재 의혹을 고려하면 이틀로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금 사모펀드 투자 의혹, 딸의 입시 및 장학금 지급 의혹, 일가의 학교법인 채무 이야기 등 벌써 고소·고발이 10여 건 이뤄진 사안"이라며 "조국 후보자에게는 이틀 청문회도 사실 모자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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