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 평일 낮공연 관객 22%↑”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2018년 7월 1일부터 시행된지 만 1년이 넘었다. 이에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공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최근 2년간의 예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먼저, 경제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면서 평일에 공연을 보는 관객이 얼마나 늘었을지 비교한 결과에서는 시행 전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공연 중에서도 특히 ‘마티네’라고도 불리는 낮 공연의 경우 43만여명에서 52만5000여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22% 늘었다.
같은 기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낮 공연 순위에서는 <웃는 남자>가 1위였고, <엘리자벳>, 태양의 서커스 <쿠자>, <김종욱 찾기>, <팬텀>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연극 부문에서는 <옥탑방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1탄>이 평일 낮에도 대학로에서 가장 많은 객석을 채웠던 연극으로 나타났다.
많은 뮤지컬 제작사들은 매주 수요일을 마티네 데이로 정하고 정가보다 20~30% 정도의 할인을제공하며 평일 낮이 여유로운 관객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일에 국한됐던 마티네가 제작사에 따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도 진행되거나 저녁 공연 시간을 당기는 등 평일 공연을 다변화 하고 있는 시도도 눈에 띈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구매력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앞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면 공연계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해 공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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