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조국 사퇴에 "매우 동의한다" 45.4% 달해
부산·울산·경남서 사퇴 여론 가장 높아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조국 사퇴에 "매우 동의한다" 45.4% 달해
부산·울산·경남서 사퇴 여론 가장 높아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에 국민 과반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3~24일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을 사퇴시키거나, 조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한 결과, 국민의 53.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4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다. "잘 모르겠다"는 3.3%였다.
조 장관 사퇴에 "동의한다"는 응답 중 "매우 동의한다"가 45.4%에 달해, 조 장관의 사퇴를 강력히 원하는 응답층만으로도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 사퇴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강한 부정적 응답은 30.0%였다. "사퇴 주장에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15.4%p나 앞섰다.
권역별로는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조 장관 사퇴 여론이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조 장관 '사퇴 동의'는 59.8%에 달해, '사퇴 반대'(36.1%)를 23.7%p의 격차로 크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 다음으로 사퇴 여론이 높은 곳은 대구·경북(59.5%)과 서울(57.6%)이었으며, 대전·충남북(53.5%), 강원·제주(52.1%), 인천·경기(50.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광주·전남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퇴 반대'가 61.4%로 '사퇴 동의'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사퇴 동의' 여론도 34.4%에 달해 3분의 1 선을 넘어섰다.
다만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체 국민의 29.8%에 해당하는 응답층 사이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1.4%에 달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5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지금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은 '조국이 곧 문재인'이라는 생각에서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이대로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이 계속돼서 문 대통령이 귀국한 뒤 '결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문 대통령의 결단이므로 핵심 지지층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1.6%로 최종 1007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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