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일정, 워싱턴vs밀워키에 달렸다?
뷸러와 함께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거론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에 따라 결정될 듯
류현진(32·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출격일은 와일드카드 상대가 결정된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오는 4일(한국시각)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치른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일정상 1차전 선발투수가 5차전에도 출격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1선발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은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로 구성된다. 커쇼가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최종전에 불펜으로 깜짝 투입(1이닝 무실점)된 것은 2차전 선발과 5차전 불펜 투입 전망을 낳았다. 힐은 4차전 선발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류현진이나 뷸러가 1선발과 3선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선발이 나서는 1차전은 4일 홈에서 열리고, 3선발이 나서는 3차전은 7일 원정에서 펼쳐진다. 류현진이나 뷸러 모두 홈에서 매우 강했기 때문에 어떤 투수가 등판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결국,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어떤 팀이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일 와일드카드(단판) 결정전에서는 워싱턴과 밀워키가 충돌하는데 이 경기 승자가 NL 승률 1위인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워싱턴이 올라온다면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과 두 차례 대결에서 8이닝 무실점(홈)/6.2이닝 1실점(원정)으로 매우 좋았다. 홈런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평균자책점은 0.61이다. 뷸러도 올 시즌 워싱턴 2경기 평균자책점 2.92로 나쁘지 않지만, 류현진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밀워키가 디비전시리즈에 합류한다면 뷸러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뷸러는 올 시즌 밀워키를 상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11.2이닝을 소화했다. 7차전에서는 4.2이닝 1실점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류현진이 뷸러에 딱히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에서 한 차례 대결해 5.2이닝 2실점(2피홈런)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리즈에서는 두 차례 상대해 4.1이닝 2실점, 3이닝 5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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