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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어닝시즌, 반도체·車···바통 이을 실적주는


입력 2019.10.04 06:00 수정 2019.10.03 23:55        백서원 기자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최대 17.3% 높여

자동차·조선·증권도 ‘맑음’…한국조선해양 주가 이달 들어 12%↑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최대 17.3%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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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따라 개별 업종·종목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실적 전망이 밝아지며 주가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소 6조5210억원에서 최대 7조4917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출하량 증가와 갤럭시A 시리즈 신모델 판매 성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성장 등이 호실적 전망의 근거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4만8000원~4만9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월 5만원선이 무너진 뒤 올해 초 3만6000원대까지 내려앉은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삼성전자 적정 주가는 지난 2일 기준 5만6636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이달 들어 목표 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17.3%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 최대 목표가다.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도 3분기 실적 호전 전망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조364억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증권가는 최근 현대차의 목표가 역시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증권사들이 6개월 전에 제시한 적정 주가는 14만9500원이다. 2일 기준 17만1556원으로 14.75% 뛰어오른 상태다. 현대차는 8월 말 12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13만4500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한 뒤 이달 들어 소폭 조정됐다..

다만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 동력에 대해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추가 상승은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과 반대로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삼성·현대차의 바통을 이어받아 주가 강세를 보일 실적주를 주목하면서 증권사들의 추천 업종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증권사들은 조선·증권·미디어·섬유의복 등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조선 업종은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 한국조선해양(12.21%), 현대미포조선(7.2%)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디스플레이·화학 업종의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틸리티는 한국전력의 원전 고장 장기화와 전력 소비 감소로 인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한 원전 이용률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종은 LG디스플레이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예상치보다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을 감안해 증시 대표주, 내년 실적 개선 기업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두 달간 이어진 반등 랠리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향후 시장은 업종·종목별로 순환매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 실적과 순환매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대표주와 중국 소비주를 추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3·4분기 실적시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변수”라며 “글로벌 교역이 회복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실적 개선 주도 기업과 연말 배당매력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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