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서 끝낸 LG, 또 하나의 수확 ‘오지환 휴식’
WC 1차전 나서지 않아 부상 회복 시간 벌어
키움과의 준PO 출전 기대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로 끝내며 키움 히어로즈와의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오는 6일부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르게 됐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경기까지 치르지 않게 된 LG는 이틀의 휴식을 통해 선수단의 체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NC와의 승부를 1경기로 끝낸 것은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선발 카드로 케이시 켈리를 꺼내 들었지만 준플레이오프는 윌슨-차우찬-켈리 순으로 최강 1~3선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불펜진도 마무리 투수 고우석 카드만 꺼내 들었기 때문에 충분한 힘이 비축돼 있다.
또 하나의 수확은 바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휴식이다.
지난달 22일 두산과의 경기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친 오지환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력을 앞세워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루를 하는데 무리가 있어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수비에 나서지 않고 대타로 대기했다.
결과적으로 LG는 오지환을 쓰지 않고 NC를 제압했다. 대체 유격수로 나선 구본혁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오지환의 공백을 지웠다.
타석에서는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1번 대타 카드로 선을 보였고, 이후에는 오지환이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다.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결장한 오지환은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휴식 시간을 벌었고, 좀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회복 여부에 따라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는 선발로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인 구본혁이 잘해주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단기전에서 결정적 호수비가 팀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지환의 합류는 LG의 대권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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