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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라임자산운용 사태, 금융시장 불안 번지지 않도록 예의주시"


입력 2019.10.10 14:47 수정 2019.10.10 14:56        배근미 기자

10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투자자보호 규제 및 투자자 책임 동반 강조

"라임·DLF 사태, 일련의 성장통…더 크기 전에 들여다볼 기회 생긴 것"

10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투자자보호 규제 및 투자자 책임 동반 강조
"라임·DLF 사태, 일련의 성장통…더 크기 전에 들여다볼 기회 생긴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취임 첫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취임 첫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불안이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 채권펀드 3개에서 약 274억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8일에는 모펀드 2개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모펀드 2개 규모(1조1000억원) 중 이가운데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이 6200억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국감,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고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불과 한 달 전 인사정문회 당시 사모펀드 규제 완화가 지론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은 위원장은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등 악재가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더 들여다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제 입장이)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처럼 저금리기조 속 잇따르는 각종 투자손실 리스크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이 커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성장통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저금리시대에 이자수익 측면에서 사모펀드 기능이 성장했는데 지나고보니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오히려 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인 지금 불거진 것이 더 나은 것 아닌가 싶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이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 금융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내기위해 사모펀드나 대체투자 리츠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경기가 좋고 수익이 잘 나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수익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같은 주가 하락이나 가격변동에 따라 금융당국이 당장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도 이같은 사안에 예의주시하겠지만 투자자들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며 "안전한지 여부를 잘 살피고 투자에 나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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