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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랑 김광현, PO서도 박병호 틀어막나


입력 2019.10.13 16:28 수정 2019.10.14 0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PO 미디어데이] 1선발 김광현 예고..박병호에 절대 우위

SK의 강력한 선발진 중에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역시 김광현이다. ⓒ 뉴시스 SK의 강력한 선발진 중에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역시 김광현이다. ⓒ 뉴시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제1선발’ 김광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SK의 가장 큰 장점으로 투수진을 꼽았다.

염 감독은 “SK에는 김광현이라는 1선발이 있다. 이어 2,3선발에 용병 투수들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염 감독 말대로 SK는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 중에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역시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올 시즌 31경기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 등 각종 투수 부문 지표에서 정상권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2.36(26.2이닝 7자책)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김광현도 키움 타선은 불편하다.

키움은 올해 정규시즌에 팀 타율(0.282), 팀 타점(741개), 팀 득점(780점) 등 공격 주요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 김하성, 제리 샌즈, 서건창 등 타율 3할이 넘는 타자가 즐비하다. 4년 만에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와 타점왕 샌즈는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타자는 역시 박병호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 달라졌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박병호가 김광현 공략에 성공한다면 키움 타선에 더 불이 붙을 수 있다. ⓒ 뉴시스 박병호가 김광현 공략에 성공한다면 키움 타선에 더 불이 붙을 수 있다. ⓒ 뉴시스

박병호는 SK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둘의 맞대결만 보면 김광현의 압도적 우세다. 김광현은 올 시즌 박병호와 10차례 대결했는데 7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병호는 2안타에 그치며 타율 0.200이다.

통산 맞대결 성적에서도 0.250(40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홈런도 1개뿐이다. 몸쪽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박병호를 6타수 1안타 3탈삼진으로 묶었다.

하지만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타격감과 장타력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타자다. 오히려 박병호가 김광현 공략에 성공한다면 키움 타선에 더 불이 붙을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양 팀을 상징하는 둘의 대결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키움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하면서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아쉬움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꿔주고 싶다고 했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서 4위 LG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키움도 지난해 포스트시즌 설욕을 다짐했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동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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