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강타’ 손흥민, 끊지 못한 리버풀 악연
위협적인 모습에도 팀은 1-2 역전패
토트넘 이적 후 리버풀 상대로 9G 1승
손흥민이 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지만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0-2)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7위서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손흥민은 시작하자마자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이어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리버풀 수비수 로브렌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를 강타했다. 아쉽게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문전에 있던 케인이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앞서 나갔다.
케인의 선제골을 견인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9분에는 수비에 적극 가담해 상대 에이스 살라의 공을 뺏어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다.
계속해서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3분 2선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뒤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친 뒤 회심의 왼발슛을 쏘아 올렸지만 공이 또 다시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이 안타깝게 득점을 놓친 토트넘은 후반 7분 리버풀의 헨더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0분 살라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고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손흥민은 또 다시 리버풀이라는 큰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이적 이후 이날 경기까지 리버풀을 총 9번 상대했는데 상대전적이 1승2무6패로 좋지 않다. 득점도 2017-18시즌 리그서 한 골을 기록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리버풀과는 향후 리그 홈경기,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주요 길목에서 충돌이 불가피한 만큼 언제쯤 손흥민이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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