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신승 김정수 감독 “깔끔하지 못해 죄송”
U-17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2-1 승리
경기 막판 퇴장으로 위기 맞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리를 안긴 김정수 감독이 이기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이티를 천신만고 끝에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출전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밝히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불필요한 퇴장으로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서 엄지성의 다소 행운이 깃든 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전반 41분 역습 상황서 최민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을용 코치의 아들 수비수 이태석이 후반 34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43분 아이티에 실점을 허용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지만 다행히 10명으로 추가 시간까지 잘 버텨내며 신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김정수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진행해서 승리한 것 같다. 경기 막판 불필요한 실수와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경기가 힘들게 진행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전에는 어린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도 있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경기 전술을 단순하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며 “전반전은 거의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렸다.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조금 힘들어졌다”고 되돌아봤다.
경기 막판 선수들이 지나치게 카드를 많이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프랑스전은 체력적으로 준비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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