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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벨 감독 “북한 불참? 문제 없어요!”


입력 2019.10.30 13:59 수정 2019.10.30 13:59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EAFF E-1 챔피언십 앞두고 유쾌한 답변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사진 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여자축구 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이 2019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유쾌한 기자회견에 나섰다.

벨 감독은 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9 EAFF E-1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서 대회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부산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서 여자대표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이 나선다. 당초 북한이 나서기로 했지만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대만이 대신 나서게 됐다.

특히 2019 EAFF E-1 챔피언십은 내년 2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을 앞둔 여자대표팀에 중요한 대회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벨 감독은 유쾌함과 진중함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은 다소 어리숙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는 인사로 시작을 알린 벨 감독은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이고 첫 경기가 될 것이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흥미로운데 중국, 일본은 강팀인 만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진지하게 임해 2월 도쿄 예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는 다 이기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내년 2월에 있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할 수 있는 준비로 임하고 싶다. 팀 스타일을 먼저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잉글랜드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소집이 어렵다. 대신 소집되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이 기회를 어떻게 잡아 나갈지 기대한다”고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맞붙는 북한과의 대결이 불발된 점에 대해서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벨 감독은 “북한의 불참에 대해 따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면서도 “내년 2월 북한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한국어로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미소 짓게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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