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벨 감독 “북한 불참? 문제 없어요!”
한국여자축구 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이 2019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유쾌한 기자회견에 나섰다.
벨 감독은 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9 EAFF E-1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서 대회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부산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서 여자대표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이 나선다. 당초 북한이 나서기로 했지만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대만이 대신 나서게 됐다.
특히 2019 EAFF E-1 챔피언십은 내년 2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을 앞둔 여자대표팀에 중요한 대회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벨 감독은 유쾌함과 진중함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은 다소 어리숙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는 인사로 시작을 알린 벨 감독은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이고 첫 경기가 될 것이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흥미로운데 중국, 일본은 강팀인 만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진지하게 임해 2월 도쿄 예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는 다 이기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내년 2월에 있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할 수 있는 준비로 임하고 싶다. 팀 스타일을 먼저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잉글랜드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소집이 어렵다. 대신 소집되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이 기회를 어떻게 잡아 나갈지 기대한다”고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맞붙는 북한과의 대결이 불발된 점에 대해서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벨 감독은 “북한의 불참에 대해 따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면서도 “내년 2월 북한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한국어로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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