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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성장잠재력 확충 위해 생산성 향상 절실"


입력 2019.11.01 07:59 수정 2019.11.01 07:59        부광우 기자

"우리나라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금융권이 경제 전반 생산성 높이는 데 힘써야"

"우리나라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금융권이 경제 전반 생산성 높이는 데 힘써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국내 은행장들이 연 2회 만나 금융·경제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는데,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라며 "결국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특히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그는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교수가 언급한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다'라는 지적을 인용하면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 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정체 상태인 유로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금융 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금융 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와 인공지능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한편,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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