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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발렌시아, 넉넉한 승점에도 탈락?


입력 2019.11.06 08:09 수정 2019.11.06 08: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혼돈의 H조, 발렌시아 등 3팀이 승점 동률

이대로 진행된다면 최고 승점 탈락팀 발생

발렌시아는 4경기 승점 7에도 3위에 머물고 있다. ⓒ 뉴시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4경기 승점 7을 쌓고도 조별리그 3위에 머물러 16강 토너먼트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발렌시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릴과의 H조 홈 4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2승 1무 1패(승점 7)째를 기록했으나, 승점 동률을 이룬 아약스, 첼시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강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후반 9분 바예호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이강인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서 교체로만 출전한 바 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 첫 경기서 첼시(원정)를 잡은 뒤 아약스와의 홈경기서 패했으나 릴 원정서 무승부, 그리고 4라운드 릴과의 홈경기서 역전승을 따내는 등 순항하는 중이다.

그러나 승점 7이라는 넉넉한 점수 확보에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조 1~2위에 위치한 아약스, 첼시와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현재 H조는 아약스, 첼시, 발렌시아가 나란히 2승 1무 1패로 승점 7 동률 상황이다. 아직 조별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골득실에서 +5인 아약스가 선두, 발렌시아와 골득실 동률이나 다득점에서 앞선 첼시가 2위에 위치해있다.

이제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아약스는 릴 원정, 발렌시아와 홈경기를 치르고, 첼시는 발렌시아 원정, 릴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첼시(홈), 아약스(원정) 일정이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발생한 순위 혼전.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른 가운데 세 팀이 승점 동률로 엮인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승점 동률 시 △승점 동률팀들 매치업에서의 높은 승점(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원정 다득점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돼 최종전 이후를 따져야 한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높은 승점을 확보하고도 2위 이내 진입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의 수다. 현재 H조 3팀은 최종 승점이 10 이상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1~2위가 아닌 3위라면 16강 토너먼트 대신 유로파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최다 승점 탈락팀은 2013-14시즌 나폴리였다. 당시 나폴리는 도르트문트, 아스날과 승점 12를 확보했으나 골득실에서 밀리며 가장 불운한 탈락이 되고 말았다. 한편, 이번 시즌 H조에서는 승점 동률 팀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3팀 중 최소 한 팀은 나폴리의 승점에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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