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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서 어선 불길에 휩싸여 전복…1명 사망·11명 실종


입력 2019.11.19 19:08 수정 2019.11.19 19:08        스팟뉴스팀

주낙 던지고 휴식하는 사이 화마에 삼켜진듯

해경헬기·경비함정 출동했으나 끝내 전복돼

한국당 "안타깝다…실종자의 무사생환 기원"

주낙 던지고 휴식하는 사이 화마에 삼켜진듯
해경헬기·경비함정 출동했으나 끝내 전복돼
한국당 "안타깝다…실종자의 무사생환 기원"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 대성호(29t)에서 불이 나 전복되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광역구조본부가 설치됐다. ⓒ뉴시스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 대성호(29t)에서 불이 나 전복되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광역구조본부가 설치됐다. ⓒ뉴시스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갈치잡이 어선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19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에서 오전 7시 15분 사이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9t 어선 대성호에서 불이 났다.

해경은 이날 새벽 3시 무렵 대성호 선원들이 조업을 위해 주낙 등을 바다에 던진 뒤, 오전 8시로 예정된 아침식사 전까지 잠시 더 눈을 붙인 틈에 배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대성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는 이날 새벽 4시까지 정상 작동했다. 반면 다른 어선은 이날 오전 7시 15분 불길에 휩싸인 대성호를 발견했다. 대성호가 SOS조차 요청하지 못할 정도로 급작스럽게 화마에 삼켜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불길에 휩싸인 대성호를 발견한 다른 어선 선원은 제주해경에 긴급히 "불이 붙은 어선이 바다에 떠 있다"며 "빨리 구조 바란다"고 타전했다.

이에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 15분 해경청 헬기가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했으며, 해경 경비함도 뒤이어 도착해 대성호의 불길을 잡으려 소화포로 연신 물을 뿌려봤지만 진화에 실패했다. 결국 이날 오전 9시 40분 대성호는 전복됐다.

이 과정에서 선원 김모(60·경남 사천)씨가 해경에 구조됐으나 구조 당시 이미 극심한 화상으로 인해 의식과 호흡·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대성호는 지난 8일 경남 통영에서 출항했으며, 이날까지 열하루째 갈치잡이 등 조업을 하고 있었다. 대성호에는 김 씨 외에도 우리 국민 5명과 베트남 국적 선원 6명 등 11명이 추가로 타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실종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제주 인근 해상에서 어선에 불이 나 침몰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해경의 발표에 따르면, 승선원 1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자유한국당은 간절한 마음으로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당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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