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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탄 맞은 홍콩 청년 "총알로 사람 죽여도 믿음은 못죽여"


입력 2019.11.24 17:08 수정 2019.11.24 17:08        스팟뉴스팀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참가자를 제압하는 진압 경찰.ⓒ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크게 다쳤던 21세 청년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신념을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CNN 방송은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서 경찰의 실탄에 맞은 패트릭 차우(21)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차우씨는 지난 11일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이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 영상을 본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오며 시위는 더욱 격화된 바 있다.

총에 맞아 쓰러진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똑바로 서지 못하고 걸을 때 다리를 저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차우씨는 '민주주의가 목숨을 걸만한 가치인가'라는 질문에 차우는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은 투표권을 보장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위해 목숨을 걸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자유는 기본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이를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우리 시민들로 하여금 평화적인 수단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기 때문에 계속 사태가 고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홍콩 정부의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가 요구하는 5대 사항의 수용을 촉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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