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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극장골로 무르익는 우승 꿈


입력 2019.12.01 23:17 수정 2019.12.02 08: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후반 들어 총공세, 경기 종료 직전 극적 역전골

인도네시아 꺾고 4강행에 한 발 더 다가선 박항서호. ⓒ 뉴시스 인도네시아 꺾고 4강행에 한 발 더 다가선 박항서호. ⓒ 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3연승을 내달렸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베트남은 승점 9를 획득, B조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제 싱가포르, 태국과의 경기를 남겨둔 베트남은 승점 3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준결승행을 확정하게 된다.

상대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우승 후보 태국을 2-0으로 물리친 인도네시아였기에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인도네시아 역시 태국전 승리가 우연이 아닌 듯 경기 시작부터 오히려 베트남을 몰아붙이며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2분 베트남 골키퍼 티엔 둥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사니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1-0 앞서갔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들어 총공세를 지시했고, 활동량을 앞세운 베트남의 축구가 전개됐다. 베트남은 후반 19분 응우엔 따인 쭝이 코너킥 기회에서 헤더로 동점에 성공, 반격을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공격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응우엔 호앙 득이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고, 극적인 역전골에 박항서 감독이 크게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남베트남 자격으로 참가한 초대 대회 우승 후 아직까지 정상에 서본 적이 없다.

이 대회 최강자는 동남아 축구의 절대 강자 태국으로 무려 16번의 금메달과 은메달 4,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6회, 미얀마 5회, 인도네시아가 2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태국은 1993년부터 2007년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3년부터 다시 3연패에 성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는 5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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