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페트롤리엄, LNG 생산능력 1억2600만t으로 증강 발표
기존 40척에서 최대 100척 가능성…"내년 호재 지켜봐야"
카타르페트롤리엄, LNG 생산능력 1억2600만t으로 증강 발표
기존 40척에서 최대 100척 가능성…"내년 호재 지켜봐야"
내년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프로젝트 규모가 예상 보다 커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LNG운반선 대거 수주로 올해 주춤했던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이 내년 '잭팟'을 터트릴지 관심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달 말 LNG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올해 수준 보다 60% 많은 1억2600만t으로 증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타르 정부는 올해 가스 매장량 등을 재조사한 결과 추가 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노스 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760조 입방피트이며, 이외에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인 콘덴세이트(condensate)는 700억배럴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타르가 발표한대로 LNG 생산능력을 1억2600만t으로 늘릴 경우, 최대 100척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기존 발주 규모인 80척(옵션 40척 포함)에서 20척이 추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6월 같은 프로젝트인 노스필드 가스전 진행을 위해 글로벌 조선사를 상대로 LNG선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다. 이 LNG선 발주는 확정물량 40척과 옵션물량 40척으로 최대 80척이다. 국내 조선사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여기에 카타르가 증강 계획을 추가로 밝히면서 조선업계는 20척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카타르 프로젝트는 확정물량만 60척(40+20척)으로 수주금액은 기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훌쩍 커진다. 조선사로서는 대형 호재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카타르가 20척을 발주하더라도 확정물량이 아니라 옵션물량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증산과 맞물려 발주 스케줄이 정해지는 만큼 당장 내년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가 대형 수주건인 만큼 조선사 입장과 달리 공급사 측면에선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도 "만일 추가 발주가 나오면 경쟁력이 높은 국내 조선사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LNG선 외에도 탱커, 컨테이너선 발주가 올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으로 노후 선대 교체 수요, 정유운반선 수요가 늘어면서 내년 발주량은 올해 보다 26% 많은 3150만CGT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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