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에도 공장 일부 가동…150대 생산
토요일 680명 출근…23일 이후도 생산라인 최대한 가동 예정
토요일 680명 출근…23일 이후도 생산라인 최대한 가동 예정
올해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휴일인 21일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노조가 부분파업으로 QM6 등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르노삼성차는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다음날인 21일 토요일 680명이 출근해 차량 150대를 생산했다고 22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주말에는 공장 가동을 하지 않지만 수요가 많은 QM6 생산을 위해 21일 공장을 가동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강성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고, 지금은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현장 여론이 높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22일에는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상 근무일인 23일부터는 파업 불참자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으나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노조는 지난 1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66.2%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18일부터 20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부터 전격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정상 근무일인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주야간 각각 6시간 내지 8시간씩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중에도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회사는 하루라도 파업을 중단해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월요일인 23일 이후에도 파업 불참자를 위주로 주야간 이동 근무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겠다"며 "연말 생산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회사로서도 차량 생산을 멈출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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