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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할것…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입력 2020.01.01 10:36 수정 2020.01.01 11:11        이배운 기자

"대북 적대정책 끝까지 추구하면 비핵화 영원히 없을 것"

"핵 억제력 강화 심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

"대북 적대정책 끝까지 추구하면 비핵화 영원히 없을 것"
"핵 억제력 강화 심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무기까지 예고하면서도 미국의 향후 입장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

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국가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 안전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근간에 미국이 대화적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대화 타령을 횡설수설하는데 이것은 애시당초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ICBM 시험 중단 등 '선제적 중대조치들'에 미국이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과 대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돼있다"고 경고한 것도 아직 북한의 행동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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