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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부는 로봇 바람…디지털 혁신-비용절감 ‘일석이조’


입력 2020.01.16 06:00 수정 2020.01.16 10:15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017년부터 전담 조직-통합센터 구축 통해 RPA 도입 및 영역 확장 가속화

RPA 업무 처리 고도화로 업무량 단축...'수익성 악화' 비용절감 해결 역할도

카드업계에 로봇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바람이 빠르게 불고 있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넘어 고도화된 작업까지도 RPA(로봇기반업무자동화)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카드업계에 '로봇 바람'이 빠르게 불고 있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넘어 고도화된 작업까지도 RPA(로봇기반업무자동화)를 통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조직개편 당시 RPA 부서를 신설하고 업무 자동화에 박차를 가해 온 신한카드는 현재 총 56개에 이르는 업무에 RPA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 내에서 로봇이 처리하는 업무는 외화 송금 전문 처리, 퇴직연금 지급 등록 등으로, 이를 통해 절감한 업무량만 월 4200시간, 연 5만시간을 상회한다.


카드사 가운데 최초로 RPA를 도입한 바 있는 삼성카드 역시 기술 고도화를 통한 RPA 활용 수준이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모집인 성과 보상금 지급부터 회원 대상 프로모션 안내, 오토(AUTO) 금융상품 약정 실행, 영업 성과 리포팅, 전자공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RPA가 도입된 분야 또한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현재 90여개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연 3만시간의 절감 효과를 확인했고, BC카드 역시 을지로 신사옥 내에 RPA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상주시키며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 결과 고객사 비용 정산, 회계 처리에 이르기까지 60여가지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롯데카드는 휴일 시스템 점검 등 대략 120개 업무에 RPA를 적용해 운영 중이며,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도 저마다 AI-ARS와 같은 비대면 상담업무나 카드 발급 진행, 제휴사 정산 업무 등에 RPA를 활용 중이다.


한편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사람이 직접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 화면 별로 값을 입력하고 엑셀로 작업하는 행위까지 그대로 따라할 수 있어 마치 사람이 하는 것처럼 업무를 처리해 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통해 한층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도입 가능한 업무 영역이 확장될 여지가 커졌다.


카드사들이 이같은 RPA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 과제가 공통 이슈로 자리잡은 점 역시 업무 효율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꼽힌다. 또 최근들어 비대면을 통한 카드 발급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민원 신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디지털 혁신 및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도 RPA 도입 필요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RPA를 기반으로 단순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수작업에 비해 데이터 오류나 누락이 없어 정확도 향상시킬 수 있고 단시간에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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