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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슈퍼스타 DNA’ 맥그리거, 세로니 앞에서 헤드킥 작렬


입력 2020.01.20 00:01 수정 2020.01.19 22: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FC 246] 세로니 필살기인 헤드킥으로 승기 잡아


맥그리거가 UFC 246 메인이벤트에서 세로니를 상대로 헤드킥에 성공했다. ⓒ 뉴시스

1년여 공백을 깨고 UFC 옥타곤에 돌아온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는 이번에도 ‘슈퍼스타 DNA’를 한껏 뽐냈다.


맥그리거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46’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랭킹 5위’ 도널드 세로니(38·미국)를 상대로 헤드킥에 이은 왼손 스트레이트로 1라운드 40초 만에 TKO 승리를 따냈다.


통산 전적 22승(20승 KO 또는 서브미션) 4패. 지난 2018년 10월,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에 4라운드 서브미션(리어 네이키드 초크) 패배를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거친 맥그리거는 건재했다.


MMA계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맥그리거는 화끈한 넉아웃 능력과 특유의 입담, 절정의 쇼맨십으로 판을 키우며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까지 받는 슈퍼스타다. 최고의 파이터는 아니더라도 최고의 UFC 스타라는 것을 재확인한 복귀전이다.


1라운드 초반부터 클린치로 압박하더니 근접전에서 어깨로 세 차례나 세로니 안면에 타격을 가했다. 밀려나는 세로니에게 맥그리거는 장기인 펀치가 아닌 묵직한 헤드킥을 꽂았다. 헤드킥을 허용한 세로니는 리듬을 잃고 휘청거렸고, 맥그리거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어 파운딩을 퍼부으며 주심의 TKO 선언을 이끌어냈다.


옥타곤 안팎에서 온갖 기행을 저지르면서도 다시 한 번 상품성을 인정받은 맥그리거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금의 승리로 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역사를 쓰긴 썼다. 논란 속에도 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을 지냈던 맥그리거는 이날의 KO 승리로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모두 KO 승리를 따낸 최초의 UFC 파이터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세로니전에서 헤드킥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점이다.


킥에 능한 타격가와 많이 상대하지 않았던 맥그리거다. 그런데 헤드킥이 필살기인 장신의 키커 세로니를 상대로 헤드킥을 작렬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세로니는 모든 킥을 잘 구사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것이 헤드킥이다. 헤드킥에 이은 펀치 컴비네이션은 세로니가 옥타곤에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무기였다.


이날 ‘CBS스포츠’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헤드킥 최다 KO 보유자인 세로니도 내가 헤드킥을 작렬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쭐거렸다. 세로니의 필살기로 세로니를 잡은 맥그리거의 슈퍼스타 DNA가 다시 한 번 돋보인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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