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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설 앞두고 전방위 행보...쏟아진 조언들 '경청'


입력 2020.01.22 18:31 수정 2020.01.23 10:2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黃, 당 안팎 인사들과 연쇄 만남…리더십·통합 관련 조언 쏟아져

통합인사·전직 당 지도부들, 혁신적 공천·성공적 보수통합 강조

원희룡 "과감한 인적 쇄신 통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 끌어들여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당 안팎의 여러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전방위적 행보에 나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당내 리더십 강화와 함께 보수통합의 토대를 굳게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황 대표를 만난 인사들은 그를 향해 리더십과 통합과 관련한 조언들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원 지사는 전날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박형준 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혁통위 합류를 결정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자유민주세력이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자 이런 기본 방향에서 혁통위를 만들어서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의 아이콘·변화의 아이콘 원 지사께서 혁통위에 함께하셔서 감사하고, 기쁘고,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을 보면서 나라가 이건 아니라는 절박함 때문에 힘을 합치게 됐다"며 "과거 보수 정권에 실망해 떠난 중도보수층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2년 반 동안 실망한 비문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단일 통합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서 고인 물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일선 생활현장에서 민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 당의 중심세력으로 키워야 한다"며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융합하는 역할, 새로운 통합야당이 국민의 마음 속에 지지의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정책으로 담아내야"
김병준 "보수통합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 결성해 큰 승리 거뒀으면"
인명진, 통합 논의 우려 표하기도…"화해와 용서가 말처럼 쉽지는 않아"
황교안 "당의 상황을 극복할 말씀들 들어…유익했다. 자주 기회 만들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전직 당 대표 및 비대위원장들과의 오찬 모임을 갖고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전직 당 대표 및 비대위원장들과의 오찬 모임을 갖고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원 지사와의 면담에 이어 황 대표는 과거 한국당에서 당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전직 지도부들과 오찬을 가졌다. 해당 오찬에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김병준·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이 참석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국민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정책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절대 사심을 갖지 말고 오로지 국민들의 근심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해달라"고 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이 숫자만 갖고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쇄신의 모습을 그만큼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결성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은 보수통합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다. 인 전 위원장은 새로운보수당을 거론하며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1대1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 지내왔는데 그동안 지내왔던 과정을 보면 화해와 용서가 그렇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인 전 위원장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진 황 대표를 향해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생각할까 봐 상당히 걱정된다. 황 대표가 천주교·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봤는지 모르겠지만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을 모시고 당의 상황을 극복할 말씀들을 들었다"며 "유익했고,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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