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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속이 썩어있다"…'원종건 참사'에 야당들 '융단폭격'


입력 2020.01.28 12:26 수정 2020.01.28 12:44        정도원 기자

한국당 "감성팔이 인재영입 몰두해 국민 우롱"

바른미래 "민주당 일관된 인재상에 혀 내둘러"

새보수 "영입쇼 몰두, 정당으로서 한계 드러내"

대안신당 "아무나 내리꽂아도 된다는 오만함"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영입인 원종건 씨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후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원 씨는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히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이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 그러나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영입인 원종건 씨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후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원 씨는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히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이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 그러나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미투 논란'에 휩싸여 자진 하차한 것을 놓고, 야당들이 영입의 주체인 민주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융단폭격'에 나섰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28일 오전 논평에서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스스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며 "여당의 시끌벅적한 환영 속에 등장한 원 씨가 한 여성의 용기로 말미암아 퇴출된 것은 국민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원 씨의 영입인재자격 반납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능력과 도덕성보다는 오로지 화제가 될 감성팔이 인재영입에 몰두한 결과다. 피해여성에게는 또 한 번 상처를 준 셈이며, 국민들을 우롱한 죄 또한 가볍지 않다"며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책임 있게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다'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폭행과 성폭행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로 다스려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며 "원 씨는 조용히 떠나도 모자랄 판에 '한때 사랑했던 여성' 운운하며 끝까지 입을 놀렸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친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 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 민주당의 일관된 인재상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DNA에는 겉은 바른 사람이듯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있는 ‘겉바속썩’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소개한 원종건 씨는 전 여자친구에 의해 페미니즘을 운운하면서도 여성을 성노리개 삼는 심각한 이중인격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끝없는 미투 논란으로 도덕적 이중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던 '더듬어 민주당'에 미투 인재가 아직도 부족했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가 결국 화를 불렀다"며 "정당의 기능 중 하나가 정치 인재를 발굴해 배출하는 것인데, 선거 목전에 '스토리'에 의존한 영입쇼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이날 "어떻게 해서든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선거 만능주의가 여권에 팽배해있다"며 "원종건 씨 사태는 무분별한 영입이 부른 참사"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에 취해 아무나 내리꽂아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이 여지없이 드러난 장면"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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