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은퇴 “후배들 길 열어주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2.07 17:07  수정 2020.02.07 17:07

손승락 은퇴. ⓒ 롯데 자이언츠

FA(자유계약) 손승락이 은퇴한다.


롯데는 7일, 손승락의 은퇴를 발표하며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구단은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손승락과 협상을 진행해왔고, 성민규 단장이 FA 시장 개장 이래 총 4차례 선수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구단의 계약 조건과 상관없었다며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따라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2016시즌부터 지난 4시즌 동안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 선수는 롯데에서만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고,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7세이브, 2017년)을 경신한 바 있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팬 여러분들의 사랑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손승락 선수의 지난 공로를 인정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도록 은퇴식을 오는 5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열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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