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두 자녀 확진판정
앞서 중국인 부인 지난달 말 확진판정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9일(전날)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코로나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통보해왔다"며 이번 확진판정이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 사례이다. 3명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이다"고 밝혔다.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의 한국인은 일가족으로 중국인 부인을 제외한 남편과 두 자녀이다. 지난달 말 중국인 부인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인 외 한국인 일가족은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우리 국민 건강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며, 국내 이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들은 해외 체류 중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확진자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 세 사람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라며 "중국이 제공한 양호한 의료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