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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가 종로에 출마한다면


입력 2020.02.26 04:00 수정 2020.02.25 23:3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치일선 물러난 손학규에 몇몇 '종로 출마' 건의

호남 외 당세 약해…출마하면 원내3당 존재감 각인

黃 당선 기여할까 우려 속 수도권 타지역도 거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안신당, 민주통합당과의 3당 합당과 당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안신당, 민주통합당과의 3당 합당과 당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생당 출범을 기점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당 안팎에서는 손 전 대표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 전 대표만큼 정치적 영향력과 경륜, 인지도를 갖춘 인사를 찾기도 어려워 그를 총선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민생당은 호남 외의 지역에서 당세가 약한데,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당내 몇몇 인사는 손 전 대표에게 정치1번지이자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종로 출마'를 건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4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지역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민생당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특정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화 민생당 신임대표는 25일 tbs 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가 당장은 아니지만 적당한 시기와 적절한 위치에서 당을 위해 큰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생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총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바른미래당 출신이라는 포지션과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위상 등을 고려하지 않겠냐"고 봤다.


실제 바른미래당 출신 몇몇 인사들은 손 전 대표에게 종로 출마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당 또다른 관계자는 "손 대표가 종로에 출마한다면 그 자체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민생당도 홍보할 수 있다"며 "원내3당으로서 존재감 각인과 함께 총선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손 대표가 출마한다면 종로 선거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아울러 손 전 대표와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친분도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당시 '손학규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민생당 관계자는 "종로가 창신동 위쪽으로는 호남 유권자가 많은데, 자칫 표 분산이 이뤄져 황교안 대표를 어부지리 당선토록 하는데 기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도 전했다. 이런 이유로 민생당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방안,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 등이 나온다.


수도권 내 다른 지역으로 손 전 대표의 옛 지역구들도 거론된다. 손 전 대표는 1993년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구로 정계입문해 내리 3선을 했다.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경기도 분당을에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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