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 공영노동조합은 “어제(2월 25일) 오후 4시 59분에 KBS 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팩트체크K>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했더라면?’ 기사가 어제 밤 10시 쯤 돌연 삭제됐다. KBS는 아직까지 그 기사를 왜, 삭제했는지 납득할만 한 설명과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회사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KBS 공영노동조합 입장 전문>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사라진 <코로나19 팩트체크>, 왜?
어제(2월 25일) 오후 4시 59분에 KBS 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팩트체크K>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했더라면?’ 기사가 어제 밤 10시 쯤 돌연 삭제됐다. KBS는 아직까지 그 기사를 왜, 삭제했는지 납득할만 한 설명과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은 제작한 프로그램이나 작성한 뉴스 기사에 대해 무한대의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이 있다. 노동조합의 조사결과 문제의 팩트체크 기사는 명백하게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하고 있다는 엄청난 시청자 비판을 받은 뒤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댓글 중에는 “야, KBS 쪽팔린다. 그게 팩트 체크냐, 팩트 왜곡이지. 앞으로도 정권 홍위병 노릇하려거든 팩트 체크란 코너도 운영하지 말거라”는 등의 내용도 실렸다.
KBS가 자진 삭제한 팩트체크 기사는 지금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 초기 확진자 가운데 중국인 환자는 모두 6명... 접촉자 감염 미비>>, <<2. 중국인으로부터 옮은 경우는 없었다>>, <<이미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감염된 중국인이 입국 한 뒤 출국했다고 주장하거나, 중국 유학생들이 신학기를 맞아 입국하면서 불안해하는 목소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예상하거나 입증할 자료는 없다>>, <<3.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불안이 퍼지는 사회적 감염을 막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등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는 팬데믹 수준인데 KBS는 팩트체크를 빙자해, 팩트를 왜곡하고 비틀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해제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하는게 아닌가? 이러고도 KBS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사가 맞나? 양승동 사장과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문제가 된 팩트체크 기사를 누가 발주했고, 누가 데스킹했으며, 누가 삭제했는지 즉각 조사해서 밝혀내라. KBS가 대학 동아리 방송인가? 누가 제멋대로 기사 작성하고 제멋대로 삭제했는가? 밝히고 책임져라!!
2020년 2월 26일 KBS공영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