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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산물 유통도 ‘비상’…소비·유통대책반 가동


입력 2020.02.27 14:48 수정 2020.02.27 14:4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28일부터 전복 등 온라인 수산물 할인판매, 수산물 수출업체 피해접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소비 위축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산물 유통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긴급하게 소비판촉과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기항 화물선은 17일 기준 전년 대비 6.2% 감소했으며, 대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도 4.5% 감소하는 등 해운․항만 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업계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 유통과 관련해서는 수협중앙회가 유통대책반을 꾸리고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산물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어업인과 유통현장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또 수산물 수출에 대해서는 해외 각국에서 발생한 통관·물류 차질, 현지 공장폐쇄, 상담회·박람회 취소 등의 피해사례를 접수받아 상담도 진행한다.


품목별·사안별로 상담센터 운영일지를 작성하고, 유관기관과 수출 피해사례 공유를 통해 대응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협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상담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혹은 수산물수출정보포털을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으며, 수출업체의 경우 7개국 10곳의 수협 무역지원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달의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 ⓒ수협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진행된다.


얼마 전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킹크랩 반값행사가 수급조절 실패로 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만 초래해 빈축을 샀고, 정작 소비 침체로 줄줄이 가락이 하락한 국산 수산물의 판매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실시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횟감인 우럭과 광어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를 예상해 산지에서 당분간 출하를 미룰 것으로 보이지만 모임과 행사가 줄면서 수요가 줄어 당분간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수산개발원은 국내산뿐만 아니라 주요 활어 수입량도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가 예상돼 예년보다 수입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해수부가 후원하고 옥션(이베이코리아), 11번가, 우체국쇼핑, 수협쇼핑, 한국수산회가 주최하는 온라인 수산물 판매가 쇼핑몰별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각 쇼핑몰에서는 제철 양식 수산물인 전복과 우렁쉥이(멍게)를 1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선 활어 수산물 중 비교적 온라인 판매가 용이한 전복과 멍게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앞으로 넙치와 우럭과 같은 횟감용 수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촉진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들이 음식점이나 대형마트 등 주요 수산물 소비처의 방문을 자제하고 있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산업계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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