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에 패하며 7위 추락, 공수서 총체적 난국
'3연패'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 참가도 장담 못해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이 본격적인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에 2-3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7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까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토트넘의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토트넘은 지난달 16일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며 전력해서 이탈했다.이후 토트넘은 정규리그 2연패를 포함해 3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울버햄튼전에서도 손흥민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3실점이나 내준 수비력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2-2에서 2-3으로 균형이 무너지자 공격에서 활로를 열어줄 선수가 없었다.
후반 28분 라울 히메네스에 역전골을 헌납한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서봤지만 울버햄튼의 강력한 수비 저항에 가로막히며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로셀로, 알리, 모우라 등이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했지만 전진 자체가 쉽지 않았고, 상대 밀집 수비를 벗겨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무리뉴 감독이 은돔벨레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취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으로 빠져 들었다.
당장 앞으로가 더 문제다. 토트넘은 오는 5일 노리치와의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11일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 등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 속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어 걱정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공수서 총체적 난국인 토트넘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