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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선언 윤상현, 김형오 겨냥 "민심 압살 공천"


입력 2020.03.04 12:24 수정 2020.03.04 12:2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두 번째 무소속 출마 윤상현 "참 나쁜 공천 결정에 분노"

미추홀에 배치된 안상수 겨냥 "정치 생명 연장 위해…"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컷오프(공천 배제)된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3선·인천 미추홀을)이 4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4·15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지난 20대 총선 때 이어 두 번째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취중 발언' 논란에 휩싸인 윤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고, 윤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동신메디칼센터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그동안의 당무감사나 당협평가에서 수도권 최상위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저를 컷오프한) 이번 공천은 정치공학으로 민심을 짓밟는 참 나쁜 공천이다. 미래도 통합도 없는 통합당의 결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는 후보 면접 때부터 공천배제 이후에도 저에게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뜻이라며 집요하게 다른 지역구 출마를 권했지만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정치적 생존을 위해 미추홀 주민을 버리고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안상수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을 겨냥해 "미추홀을 위해 선거에 나온 윤상현과 선거를 위해 미추홀에 나선 사람과의 싸움, 미추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뛰는 윤상현과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뛰는 사람과의 대결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미추홀 주민을 무시해온 '민심 압살 공천'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잘못된 공천은 미추홀 주민이 바로 잡아줘야 한다. 4년 전에도 그랬듯 미추홀 주민이 민심의 심판을 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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