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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에서 대량 수거하겠다는 시즌1의 떡밥들


입력 2020.03.05 12:14 수정 2020.03.05 12:1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넷플릭스 ⓒ넷플릭스

지난해 1월 시즌1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13일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5일 진행된 ‘킹덤2’ 제작발표회에서 김은희 작가는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걸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 역시 “관심과 사랑을 받길 내심 기대했지만, 인기를 감히 예상할 수는 없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킹덤’의 인기는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배두나는 “개개인이 해외 진출을 하고 영화나 작품 속에 있는 것도 성취감이 있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 작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인정받고, 사랑받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킹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킹덤’이 사랑을 받았던 건 빠른 전개에 수시로 뿌려지는 떡밥들 때문이다. 이번 시즌2를 앞두고 팬들이 가장 반기는 소식은 ‘떡밥 회수’다. 시즌1 엔딩과 함께 새로운 서사의 출발을 예고한 ‘킹덤’은 시즌2에서 여러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지난 시즌의 복선을 성실히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1의 떡밥을 시즌2에서 모두 수거한다”고 말문을 열었고, 주지훈과 류승룡은 “대본을 접하고 떡밥을 이렇게 회수하는 구나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하고 새롭고 놀라운 떡밥이 또 등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두나는 “떡밥을 수거하고 분리수거하고, 새로운 떡밥을 또 뿌려 놓는다”면서 “스크립트를 처음 읽었을 때 매회 ‘헉’ 소리가 났다. 반전의 반전이 있어서 배우들도 놀랄 정도였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소 평면적인 모습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던 캐릭터들이 새로운 시즌에서 보다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끔찍한 역병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해내야 하는 세자 이창 역의 배우 주지훈은 “시즌1의 이창이 수동적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백성과 동료를 위해 역경을 헤쳐나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고 전하며 인물의 변화를 짐작케 했다. 좌익위 무영(김상호), 의녀 서비(배두나), 사냥꾼 영신(김성규), 중전 조씨(김혜준) 또한 이번 시즌에서 한층 강화된 존재감을 드러낸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강해지면서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제작진은 고개를 내저었다. ‘킹덤2’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가며 관객의 허를 찌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떤 인물이 어떤 시점에 등퇴장하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맞이하게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은 역시 김은희 작가가 완성한 탄탄하고도 촘촘한 이야기와 그것을 가능케 하는 흥미로운 인물관계다. 김은희 작가는 “극의 흐름상 초반은 활극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중반은 좀더 인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즌1이 정치 스릴러 같았다면, 시즌2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인물들 각자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좇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킹덤2’는 이창(주지훈)이 역병의 근원을 쫓아 한양으로 향하고, 조선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음모를 둘러싼 피의 사투를 그린다. ‘킹덤2’는 오는 13일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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