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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그랜저 생산 만회 총력"…현대차 노조 특근 적극 협조


입력 2020.03.06 11:14 수정 2020.03.06 11:1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노조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경직된 이념 논리 집착 안돼"

기아차는 노사 갈등으로 특근 협의 무산…노조, 잔업TFT합의 요구

현대자동차 노사가 2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노사 특별대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2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노사 특별대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한 달 만에 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GV80,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주문이 밀린 인기 차종들의 생산량을 만회하는 게 조합원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판단 아래 특근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다음날부터 주말 특근이 재개된다. 현대차는 당초 매주 토요일 특근을 해왔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협력업체 중국 공장에서 납품하는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끊겨 지난달 4일부터 휴업을 겪었고 해당 주말부터 특근도 중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고, 지난달 생산 차질로 주요 차량 인도가 많이 지연된 상황이라 특근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대한 만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가 입은 생산 차질은 총 8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도 이같은 상황에 공감하고 생산량 만회를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자체 소식지를 통해 “우리는 GV80,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에 대한 대기 고객이 쌓이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경직된 이념 논리에 집착하기보다는 노동조합의 뜻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노조는 특히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한해 특근 없는 사업부에서 부족인원을 충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사측과 합의했다. 특근인원 모집에 있어 조합원을 우선으로 하되, 일반직(사무직)과 특근 없는 사업부 촉탁직, 사내 협력사 인원까지 포함시키기로 하는 내용이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당초 이달 중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노사 갈등으로 당분간 특근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2일 2월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달 특근을 실시해 2월에 발생한 생산 차질 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조가 2017년 9월 통상임금 판결 이후 잔업 중단에 따른 임금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사측에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당시 통상임금 판결에서 패소하며 잔업수당이 50%나 급등하게 되자 임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잔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달 모든 생산특근 협의를 유보하고, 잔업 TFT 합의시 특근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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