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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박원순 "콜센터 관련 환자 90명…신천지 연관성 조사중"


입력 2020.03.11 09:34 수정 2020.03.11 09:3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근무환경 상 환자 늘어날 가능성 있어"

"콜센터 직원 중 현재까지 파악된 신천지 신도 2명…모두 음성"

"공공‧민간 콜센터 재택근무 추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환자가 90명으로 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날 0시 기준 환자가 "서울 62명‧경기 13명‧인천 15명, 총 90명"이라며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환자 90명이 11층에 근무했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그 가족들 중에 나와 있는 숫자"라며 "건물 전체 직원들 특히 7‧8‧9층에 근무했던 다른 콜센터 직원 550명도 전부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콜센터라는 곳이 굉장히 밀접하게 (앉아) 서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장시간 말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11층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것 같다. 건물 앞에도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콜센터와 신천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금 서울시에만 콜센터에 한 2명 정도의 신천지 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두 사람이 아직은 음성으로 드러나 있어서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 집단 때문에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 신천지의 태도는 적반하장이고 안하무인"이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바이러스 확산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콜센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환자가 발생한 보험회사 콜센터뿐 아니라 카드회사‧전자제품 수리센터‧정수기 회사 등 다양한 유형의 콜센터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환자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내 모든 민간 콜센터와 서울시 '다산120' 같은 공공 콜센터 전체 현황에 대한 조사‧관리 및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다산 콜센터 직원 절반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민간 콜센터의 재택근무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시가 기술‧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 국면이 "개인이나 콜센터 업체나 우리 모두에게 사활적 관건이기 때문에 (서울시 방침에) 안 따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감염병법 49조에 따라 방침을 어기는 민간 업체에 대해선 폐쇄명령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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