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코로나로 심신 지친 시민… ‘케렌시아’소비 급증


입력 2020.03.14 07:10 수정 2020.03.14 07:1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에 위축된 심리, 휴식 위한 안락한 보금자리에 대한 니즈 높아져

최근 질병 확산에 외출 꺼리고 재택근무까지 확산하며 관련 상품 신장폭 더욱 ↑

옥션에서 목욕용품 2배 이상, 포근한 침구 2배 가까이, 조명용품 3배 이상 증가

뚱크, 욕조덮개 ⓒ옥션 뚱크, 욕조덮개 ⓒ옥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내 집에서만큼은 편히 쉬고자 하는 ‘케렌시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사회적으로 재택근무를 확산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케렌시아’는 피난처, 안식처, 귀소본능 등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현대적인 의미로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그런 공간을 찾는 경향’으로 까지 의미가 확장됐다. 최근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면서 케렌시아 소비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한달(1.31~3.1)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심리적 안정부터 육체적 휴식까지 ‘케렌시아’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먼저 집 안의 안락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품들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 커튼은 321% 판매가 늘었고, 석고방향제 5배(410%), 아로마향초의 경우 52% 판매가 늘었다. 기분에 따라 집 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스마트램프는 253% 신장했다. 공기정화식물은 250% 올랐고 토피어리는 무려 780% 더 잘 팔렸다.


포근한 잠자리를 위한 침구 관련 제품 판매량 역시 다양하게 신장했다. 거위털이불은 93% 증가했고 거위털베개도 74% 더 잘 팔렸다. 침구 전용 청소기는 3배(207%) 이상 수요가 올랐다. 보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리클라이너(69%), 빈백(56%), 등받이쿠션(49%) 등의 제품들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힐링, 목욕 용품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신장했다. 욕조와 목욕비누는 각각 66%, 47%씩 늘었다. 목욕을 하면서 독서, 스마트폰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욕조덮개는 143%, 포근하고 향긋한 거품을 통해 목욕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거품입욕제는 61% 더 잘 팔렸다. 목욕가운(9%), 잠옷(40%) 등 홈웨어 역시 수요가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위축된 사회분위기 속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며 “집 안 환경을 보다 포근하고 안락하게 조성해, 심리적 안정과 육체적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