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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멈춰선 '정치 1번지' 종로…고요한 선거전 득실 따져보니


입력 2020.03.16 06:00 수정 2020.03.15 22:3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미니 대선' 호들갑과 다르게 조용한 정치 1번지

지지율 격차 역시 그대로…이낙연, 20%p 이상 앞서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종로구에서 방역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이낙연 후보(왼쪽)와 황교안 후보(오른쪽) ⓒ이낙연 캠프, 황교안 캠프 제공

'미니 대선'으로 이목을 끌었던 '정치 1번지' 종로가 총선을 30일 남겨두고서도 여전히 고요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이 모이는 선거전을 펼 수 없다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는 모두 언론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각자 소규모 차담회나 출근인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언론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같은 고요한 선거전의 득실을 따져보면 어떨까.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앞서가고 있는 이 후보에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맞대결이 결정된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두 후보가 모두 각 당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것이란 일각의 기대가 어긋나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심한 직후인 지난달 7~8일,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종로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총리가 54.7%, 황 대표가 34.0%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후 지난 1~2일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실시한 종로구 국회의원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이 위원장이 49.6%, 황 대표가 27.7%로 조사돼, 출마 선언 직후보다 오히려 격차가 약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교안 후보자와 이낙연 후보자의 공식 유튜뷰 채널 ⓒ유튜브 화면 갈무리(15일 기준)

코로나 사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튜브 선거운동'에서도 이 위원장 측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때 새로 유튜브 계정을 만든 이 위원장의 유튜브 '이낙연TV'는 지난달 23일 개국 뒤 3주 만에 구독자가 7만4500명까지 늘어났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다른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유튜브에 출연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보다 앞선 지난 1월에 유튜브 채널을 만든 '황교안 오피셜'의 구독자수는 15일 기준 5만5000명이다. 당초 이낙연TV보다 더 많은 구독자수를 자랑했으나, 최근 며칠새 뒤집혔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은 통합당의 상징색인 '해피핑크'로 새단장하고 황 대표의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지난 삭발·단식 때 화제가 됐던 투블럭컷에 턱수염을 기른 모습을 활용했다.


한편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유튜브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지는 못하고, 코로나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건강 이슈로 사람들이 선거 자체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라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대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코로나 대응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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