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나가기도 들어오기도 힘들다"… 하늘 길 닫혀 난처한 가요계


입력 2020.03.17 10:07 수정 2020.03.17 10:0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미국 거주 이동윤, 입출국 문제로 태사자 콘서트 연기 논의

ⓒJTBC '슈가맨3' 캡처 ⓒJTBC '슈가맨3' 캡처

지난해 국내외로 활발히 오가던 아이돌 그룹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국내 활동은 물론 해외 활동도 길이 막혔고, 이미 해외 일정을 소화하던 그룹은 귀국 일정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놓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항공편이 대다수 중단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특히 김포공항은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평균 24편 정도의 국제선을 운항했는데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9일 이후 하루 1~2편 정도로 급감했고, 다른 공항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주까지 확산하자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렵게 됐다. 국내 상황은 물론 해외의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한류 활동은 당분간 전면 중단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에서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 예정이었던 그룹 위인더존은 비행 편 감소로 예정일보다 이틀 미뤄진 18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가요계도 여의치 않다. 귀국한 후에도 당분간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항공편을 취소하는 바람에 귀국이 늦어지게 됐다. 현 상황을 고려해 꾸준히 열을 체크하고 건강에 신경쓰면서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당장 예정되어 있던 일정은 없어서 계획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태사자의 이동윤 역시 4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국내 입국은 차치하더라도 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있어서 자칫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꽃 박교이 대표는 “멤버 이동윤의 입출국 관련 문제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예측할 수 없어 콘서트 일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4월 콘서트는 7월경으로 연기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4월 1일 일본에서 첫 싱글 앨범 ‘리바이벌’을 발매하는 그룹 씨아이엑스(CIX)도 프로모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일본으로의 출국 자체가 사실상 불가한 상태로 발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프로모션은 일단 홀드 시키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정을 논의하던 차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정확한 날짜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일본, 동남아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도 대학교 축제, 기업의 행사, 지방 축제 등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들이 대부분 취소되고, 하늘 길도 막히면서 국내외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