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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25%↑…"외화유동성 확대"


입력 2020.03.18 07:54 수정 2020.03.18 07:5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외환스왑시장서 쏠림현상 발생…변동성 우려

銀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 일부 확대 기대

정부와 금융·외환당국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뉴시스 정부와 금융·외환당국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뉴시스

정부와 금융·외환당국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스왑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은행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은은 비롯해 기재부와 금융위·금감원은 지난 16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점검 결과 국내은행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지난 달 말 128.3%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외화LCR은 향후 30일 간 발생할 수 있는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로, 금융사의 외환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하지만 국내 외환스왑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4개 기관은 협의를 거쳐 기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선물환포지션 한도는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유입과 단기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이후 시장여건 및 여타 건전성제도 개편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돼 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기관은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물론, 외환스왑시장 동향 및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으며, 기업·금융기관들이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스왑시장 수요․공급 양 측면의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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