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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글로벌 수준 엄격한 준법관리 체계 구축”


입력 2020.03.18 11:52 수정 2020.03.18 12:01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100년 기업 실현 원년…미래 성장 기술 투자로 사업기회 선점”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총…체온측정·마스크 지급 등 방역 총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회장은 “어떤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하겠다”며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사회와 성과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이하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저하 및 태블릿 시장의 역성장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시장이 창출돼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기술혁신을 지속해 올해 반도체 경쟁력이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나노급 D램,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를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 확대해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자신했다. 김 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로직에서 결정되는데, 이런 측면에서 대만 회사보다 뒤지지 않고 있고 최근 많은 파운드리 고객이 삼성 쪽으로 오고 있다”며 “첨단공정의 경쟁력을 통해 삼성 파운드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CE부문은 QLED 8K, 세로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경쟁심화 속에서도 TV와 냉장고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에서 부품 공급 등에 대해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로봇 청소기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그는 “로봇 청소기 신제품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라며 “제품이 출시되면 청소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회사는 하드웨어 역량과 AI, IoT 등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창출하고 ‘경험의 시대’를 적극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확장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5G 시대에서 스마트 기기의 연결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PC·태블릿·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등 기기간 연결성을 향상시켜 편리하고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삼성전자는 업계 리더로서 치열한 시장 경쟁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주총장 입장부터 손 소독제를 필수 사용하게 하고 마스크를 제공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로 주주들의 체온을 쟀다. 건강확인소 4곳을 운영해 발열이 있는 주주들의 체온을 한 번 더 측정해 귀가조치 또는 병원을 안내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명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재환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주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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