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해운업계, 3월 매출 27% 감소…유동성 지원 시급"


입력 2020.04.02 10:51 수정 2020.04.02 10:5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KMI, 코로나19 영향 설문…"2008년 금융위기 보다 심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코로나19 여파로 해운업계가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본부가 해운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물동량 감소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보다 평균 27.4%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한국선주협회 등록회원사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 기업은 74개(컨테이너 17개, 건화물 31개, 유조선 19개, 기타 7개)사였다.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매출 및 물동량 감소 등)에 대해서는 ‘나쁨’ 이상으로 응답한 기업이 78%(나쁨 39%, 심각 23%, 매우심각 16%)였다.


해운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그 기간도 비슷하거나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46%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더 크다’는 38%, ‘더 작다’는 14%였다.


금융위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9%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 35%, ‘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4%였다.


해운 기업은 코로나19 충격이 해소되기까지 3개월~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3~6개월’은 49%가 응답했고, ‘6개월~1년’이 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는 ‘1~2년’, 4%는 ‘1~2개월’, 3%는 ‘2년 이상’을 예상했다.


이들은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은 67%로 가장 많았고, ‘대출금리 인하’ 14%,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11%, ‘기타’ 4%, ‘세제지원’ 3% 순으로 나타났다.


해운기업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72%의 기업이 ‘지금 즉시’(36%)나 ‘2개월 이내’(36%)에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3~6개월’은 23%, ‘6개월~1년 이내’ 3%였다. 한편 ‘1~2년 이내’의 지원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