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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은 '무제한 돈 풀기' 돌입…5조2500억 공급


입력 2020.04.02 12:18 수정 2020.04.02 12:1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한국은행이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 첫날 금융 시장에 5조원 대의 자금이 공급됐다.ⓒ뉴시스 한국은행이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 첫날 금융 시장에 5조원 대의 자금이 공급됐다.ⓒ뉴시스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 첫날, 금융 시장에 5조원 대의 자금이 공급됐다.


한은은 2일 오전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5조2500억원이 응찰됐다며 이 금액을 모두 공급한다고 밝혔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주고 되사는 채권이다. 사실상 채권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을 빌리는 것이다.


이번 매입한 RP의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와 유사한 연 0.78%로 결정됐다.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수익률과 최종호가 수익률, 한은의 직전 RP 매입 평균금리, 증권사의 RP 조달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RP 매입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낮게 책정하면 금융기관의 금리차액거래 수단으로 전용돼 응찰 규모가 필요 이상으로 과다해질 우려가 있다"며 "모집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낮게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RP 매입은 지난 달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3개월 간 도입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지난 달 19~24일에도 증권사 대상 RP 매입과 더불어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총 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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