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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특급선행’ 추신수, 천적에 달린 2020 성적


입력 2020.04.05 13:23 수정 2020.04.05 13: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장기계약 마지막 해

특급 벌렌더와 맞대결 중요…다른 천적 세일 안 만나

장기계약의 마지막 시즌 맞이하는 추신수. ⓒ 뉴시스 장기계약의 마지막 시즌 맞이하는 추신수. ⓒ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대규모 금전 지원에 나선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이 선행이 눈길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그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유독 추신수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텍사스와의 7년 1억3000만 달러 장기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 되는 추신수에게 올해는 재계약 여부는 물론 메이저리그 잔류의 갈림길에도 설 수 있어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메이저리그 16년차 추신수는 그간 다양한 선수들과 천적 관계를 이뤘다. 올 시즌 역시 천적들과의 맞대결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그의 성적도 달려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시즌 만나지 않게 된 상대도 있다.


크리스 세일. ⓒ 뉴시스 크리스 세일. ⓒ 뉴시스

상대 타율 0.077 크리스 세일과의 악연


보스턴의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의 악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신수는 그해 6월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세일의 공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풀카운트서 세일의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몸 쪽 높게 얼굴 쪽으로 날아들자 추신수가 허리를 뒤로 젖히며 가까스로 공을 피했다.


이후 추신수는 세일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미 한 차례 위협구가 날아들었기 때문에 추신수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했다.


특히 추신수는 직전 4시즌서 세일을 상대로 15타수 1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한 차례 세일과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한 추신수는 통산 30타석에서 26타수 2안타(타율 0.077)로 악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추신수도 2017년 5월 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세일을 만나 8회 1사 2루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대기록을 저지했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최다 연속 경기 기록에 도전했던 세일은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 당했다.


한편, 최근 내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세일은 내년 시즌 중반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올해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저스틴 벌렌더. ⓒ 뉴시스 저스틴 벌렌더. ⓒ 뉴시스

‘11시즌 홈런 단 3개’ 또 다른 천적 벌렌더


세일 외에 또 다른 추신수 천적으로 알려진 선수는 바로 저스틴 벌렌더다.


지난 시즌엔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개인 역대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기도 한 벌렌더는 어느 누구에게나 강한 투수지만 유독 추신수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여 왔다.


2010년, 2012년 벌렌더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세 번째 홈런포를 기록하기까지 무려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15년 이후에는 벌랜더를 상대로 21타수에서 안타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벌렌더 상대 통산타율은 0.188(96타수 18안타)로 매우 낮다.


올 시즌에도 같은 지구에 소속돼 수차례 마주할 벌렌더와의 맞대결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한다면 만족스런 시즌을 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로서는 2018년 6월 맞대결에서 한 경기에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에 성공했던 좋은 기억을 살려야 한다.


맥스 슈어저. ⓒ 뉴시스 맥스 슈어저. ⓒ 뉴시스

매일 만났으면 하는 슈어저


반대로 추신수가 ‘통곡의 벽’인 특급투수도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를 대표하고 지난해 류현진(토론토)과 사이영상 경쟁을 펼쳤던 맥스 슈어저(워싱턴)다.


추신수는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타율 0.583(24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현역 타자들 가운데 가장 슈어저의 공을 잘 쳤다.


그를 상대로 3홈런 6타점 6볼넷을 함께 얻어냈고 OPS는 무려 1.792를 기록 중이다. 애석하게도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와 슈어저의 소속팀 워싱턴이 리그가 달라 많이 마주할 기회는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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