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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더시민당과 열린당의 마이너스 경쟁…고심 깊어진 이해찬


입력 2020.04.08 14:02 수정 2020.04.08 14: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비례투표 5번' 세 차례나 강조한 이해찬

"셀럽들이 연동형제 취지 무너뜨려"

계파정치 생기고 외연확장도 힘들다

양당 지지율 반비례 관계 확연

이해찬 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연일 비례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이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더시민당의 지지율이 줄고 열린민주당이 상승함에 따라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8일 광주에서 민주당·더시민당 합동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후보가 민주당에는 없기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에서는 더시민당 두 날개로 문재인 정부가 날아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투표는 꼭 5번에 투표용지 세 번째 칸의 더시민당에 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더시민당과 단독으로 과반을 넘길 수 있다”며 “더시민당은 민주당과 통합한 연합정당이다. 이름만 비슷한 다른 당과는 통합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을 향한 비난도 계속됐다. 이 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법이 통과되니 유명인과 셀럽들이 모여서 따로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원래 연비제 취지와는 완전히 어긋난 일”이라며 “그분들이 의석을 차지할수록 소수자들이 자리를 많이 빼앗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열린민주당의 다수 당선이 계파정치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정봉주 전 의원이 선거 끝나고 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통합을 하면 지분과 당직을 달라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계파정치와 계보정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린민주당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 비례정당의 경쟁이 외연확장은커녕 지지율의 합이 민주당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마이너스 경쟁을 하고 있다는 데 우려가 크다.


실제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더시민당 지지율은 21.7%로 전주 대비 8.1%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14.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7%p 상승했다. 하지만 더시민당과 열린당의 지지율 총합은 36.1%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지율 43.2%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능>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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