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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리라” 김광현, 코로나19 사태에 안타까움↑


입력 2020.04.09 08:55 수정 2020.04.09 10:0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코로나19로 아직 데뷔전 못 치러

SNS에 답답한 심경 토로, 시범경기서 뛰어난 활약 펼치고도 기약 없어

미국 진출 첫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광현. ⓒ 뉴시스 미국 진출 첫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광현. ⓒ 뉴시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기약 없는 기다림에 결국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광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질 않는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면서도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 옵션 포함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만해도 5선발 경쟁후보, 불펜 자원 정도로 분류가 됐었던 김광현은 시범경기서 4경기 8이닝 5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면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때마침 경쟁자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팀 내 유일한 좌완 선발 자원으로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메이저리그는 시즌 개막도 5월 중순 이후로 미룬 상태다.


개막은 무기한 연기됐지만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 뉴시스 개막은 무기한 연기됐지만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 뉴시스

안타깝게도 5월 안에만 개막을 해도 다행인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9일 현재 확진자 수는 40만2923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1만3007명으로 1만30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1만 명으로 집계됐던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0일 만에 무려 40배로 증가했다.


정상적인 훈련도 어려워진 김광현은 한국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향후 미국 국경폐쇄 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진출 첫 시즌부터 외로움은 물론 답답함과도 싸워 이겨내야 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막 연기가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시즌 단축으로 더블헤더가 늘어날 경우 선발 투수 6명이 필요해질 수 있어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는 김광현 스스로가 다시 한 번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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