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확진자 급증 속 의료체계 붕괴 우려 확산

일본 도쿄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나타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가 아사히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받아들이는 구급병원이 줄면서 상위(3차) 응급의료 기관인 구명구급센터로 의심 환자 이송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고도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명구급센터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는 지난 10일까지 1주일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900명을 넘었고 11일에도 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에 근접하고 있다.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감염도 응급 체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동일본지역에 있는 구급병원에서는 한 환자의 감염이 입원 며칠 후에 확인되면서 그를 매개로 한 원내 감염이 발생해 한때 응급 외래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구급의학회와 일본임상구급의학회는 앞선 지난 9일 "보호장비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