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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전지박 부문 고성장성 확보 계기”-유진투자증권


입력 2020.04.13 08:51 수정 2020.04.13 08:5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유진투자증권 로고ⓒ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두산솔루스에 대해 “인수·합병(M&A)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은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3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으로 두산솔루스의 매각안이 유력하다”며 “인수 후 두산솔루스의 가치상승 핵심은 전지박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로, 이 중 설비투자가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전지박부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투자여력이 부족해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잠재 인수자들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전제하고 의사결정을 한다”고 짚었다. 특히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공장은 고성장이 확정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생산설비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LS엠트론은 2017년, KKR에게 동박(전지박)사업을 3000억원에 매각했다. KKR은 인수 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가 2019년에 동박사업(KCFT)을 SKC에게 1.2조원에 재매각하는데 성공했다. 2년 만에 4배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한 연구원은 “KCFT와 비교하면 두산솔루스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 이유는 특허를 보유한 고마진의 OLED 독점소재 사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공장이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전기차 시장 내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A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산정한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두산솔루스 기업가치 변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지박 부문으로, 1만톤에 대한 투자는 완료됐고 추가 1.5만톤 증설도 차입 계획이 구체화 돼 있어 전지박부문의 사업가치는 2.5만톤까지는 확정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M&A에 실패한다고 해도 2.5만톤 이후의 추가투자에 대해 자금을 공여할 투자자들은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유럽은 전기차 제조 밸류체인에 대해 공격적인 자금 투자를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배구조의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캐파는 5만톤까지는 무난히 증설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의 상승이 M&A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라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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