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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 올리고, 재영 때리고' 흥국생명 천하 열리나


입력 2020.04.14 11:21 수정 2020.04.15 00: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쌍둥이 자매' 프로 진출 후 6시즌 만에 같은 유니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 영입으로 전력 업그레이드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슈퍼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을 동시에 품은 흥국생명이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은 14일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과의 FA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 10일 자유계약 선수로 FA 시장에 나온 이다영이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흥국생명에 잔류한 이재영과 6시즌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에게는 총액 6억(샐러리 4억, 옵션 2억), 세터 이다영에게는 총액 4억(샐러리 3억, 옵션 1억) 카드를 내밀며 성공적인 계약을 이끌어 냈다.


여자부 FA 최대어 이재영은 흥국생명에 잔류했고, 이다영이 현대건설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흥국생명의 간판 이재영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이을 차세대 레프트 공격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V리그 여자부 베스트7서 2015-16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5시즌 연속 레프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이다영은 2017-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국내 최고 세터의 자리를 차지 중이다.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프로 데뷔 초반에는 실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국가대표 여자 세터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이다영은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다녀온 뒤 경험이 쌓이면서 기량이 한층 성숙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흥국생명 유니폼 입은 이다영. ⓒ 흥국생명 흥국생명 유니폼 입은 이다영. ⓒ 흥국생명

그동안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조송화의 활약에 2% 아쉬움이 남았던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의 합류로 더욱 전력이 강해졌다.


이재영과는 초중고에서 내내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며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뛰면서 누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서 이다영을 데려오면서 경쟁 팀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줬던 루시아 프레스코와의 재계약 등 외국인 선수 영입만 잘 이뤄진다면 차기 시즌에는 또 흥국생명 천하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무엇보다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며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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