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친 뒤 SNS에 사과글 게재
"한 번도 낙담 안해…다 이뤘기 때문"
세월호 유가족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선거 운동을 마친 15일 새벽 당 지도부에 사과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선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며 "한 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저의 목표는 이 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라며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지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모든 것을 던졌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제가 겪은 모든 시련은 제가 마음먹고 양심에 따라 취한 행동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담담하게 감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님, 황교안 대표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야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하는 그 분들은 나름대로 얼마나 애로가 크겠느냐. 이해한다"고 했다.
차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며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고 적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통합당 제명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당원 제명을 위해선 중앙윤리위원회‧최고위원회의 제명 의결을 순서대로 거쳐야 한다"며 "통합당은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아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