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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차명진 "김종인·황교안에 죄송…소신 행동했다 생각"


입력 2020.04.15 10:20 수정 2020.04.15 10:2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선거운동 마친 뒤 SNS에 사과글 게재

"한 번도 낙담 안해…다 이뤘기 때문"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세월호 유가족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선거 운동을 마친 15일 새벽 당 지도부에 사과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선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며 "한 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저의 목표는 이 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라며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지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모든 것을 던졌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제가 겪은 모든 시련은 제가 마음먹고 양심에 따라 취한 행동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담담하게 감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님, 황교안 대표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야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하는 그 분들은 나름대로 얼마나 애로가 크겠느냐. 이해한다"고 했다.


차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며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고 적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통합당 제명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당원 제명을 위해선 중앙윤리위원회‧최고위원회의 제명 의결을 순서대로 거쳐야 한다"며 "통합당은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아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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