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원내대표 경선 앞둔 민주당, 新친문 '입김' 작용할까 주목


입력 2020.04.21 05:00 수정 2020.04.21 05:2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18명 달하는 靑출신 당선인,

친문 밀어줄까, 견제할까 '주목'

68명 초선 그룹 주축될 경우 입김 세질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7일 21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주중에 원내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며 "5월 7일 선거를 통해 다음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은 180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좌우할 주요 입법 과제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당청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가장 먼저 '친문' 김태년·전해철·윤호중 의원이 경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한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2년간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얻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3철' 중 한명이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전해철 의원과 당 사무총장으로서 이번 총선을 이끈 윤호중 의원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 외에 5명의 '비문계' 의원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5선에 성공한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 △국방위원장으로 4선 고지에 오른 안규백 의원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윤관석 의원 △당내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의 박완주·박홍근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21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의 표심이 누구를 향할지 특히 주목된다. 총 18명의 청와대 출신 당선인은 조직적으로 움직일 경우 후보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신(新)친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게다가 청와대 출신 당선자들이 68명에 달하는 초선 그룹의 주축으로 활동한다면, 이들의 표심이 향하는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들이 '친문' 세력을 밀어줄지, 오히려 '친문 견제론'에 힘을 실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출신 당선자 가운데서도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당선자나 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정태호 당선자 등은 문 대통령의 의중을 원내대표 경선에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전해철 의원이 속한 '부엉이 모임'의 조직적 지원을 받아, 경쟁 상대였던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